조지아 지역에서 가장 큰 구제사역단체로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호세아 재단(대표 엘리자베스 오밀라미, Hosea Feed The Hungry and Homeless)이 본부로 사용하던 건물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AJC가 보도했다.
디캡 카운티 이스트 레이크 드라이브에 위치하고 있는 약 55만불 가치의 이 건물에 대해 호세아 재단은 ‘교회’라고 주장해, 건물을 소유한 2006년 이후 재산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실제 ‘교회’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매년 2천불 상당의 세금을 내야 한다.
디캡 카운티의 부동산 감정인 대표인 캘빈 힉스 씨는 “우리의 초점은 이스트 레이크에 위치한 시설일 뿐이지 호세아 재단해서 해온 좋은 일들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면서 “우리의 관점에서 이 시설이 종교적인 용도라고 하기에는 이전 기록이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요일 저녁 공식입장을 발표한 오밀라미 대표는 “디캡 카운티 측에서 지난 4년간 큰 문제가 없던 (본부건물에 대해) 세금면제 혜택을 취소한다는 어떤 통지도 받지 못했다. 우리는 디캡 카운티에서 협조해줬던 대로 면세혜택을 유지해 나가길 원한다. 만일 이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고 한다면, 100퍼센트 구제사역에 헌신된 구제기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논란이 되고 있는 건물의 면세혜택에 상관없이 비영리 단체로서 호세아 재단의 세금 공제 혜택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디캡 카운티의 기록에 따르면 이스트 레이크의 이 건물은 호세아 재단을 창립한 윌리암 호세 윌리암스의 집이었으며, 현재는 마틴루터킹JR사람들의사랑의교회 소유로 호세아 재단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다. 윌리암스는 1976년 이 건물을 법인회사로 등록했으며, 기록에 따르면 이 곳은 예배를 위한 침례의 장소였다.
몇 가지 면에서 교회와 구제단체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법률 문제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호세아 재단은 1996년 법인화 된 단체지만, 2008년 조지아 주 국무부에서는 연간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등록을 취소했다. 또한 연방정부의 구제단체로서 세금면제 대상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다만 IRS에 호세아 재단이 자선에 의해 운영되며, MLK사람들의사랑의교회의 소유로 호세아 재단에서 이 건물을 사용한다고 기록돼 있다.
한편, 지난해 회계연도 기록에 따르면 호세아 재단은 2백 30만 불의 수입이 있었고, 2백만 불의 지출을 기록했다. 이 지출은 대개 공휴일 저녁식사 제공과 푸드뱅크, 직원 월급과 다른 프로그램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밀라미 대표는 “호세아 재단은 연례 공휴일 만찬 이외에도 일년 내내 8만 명 이상의 개인에게 음식과 옷, 이동수단, 기타 용품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집에서 쫓겨나는 것을 막고자 거의 3백여 가구에 렌트비와 공과금 보조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세아 재단은 9월 중순까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힉스 씨는 호세아 재단이 비영리 단체로서 세금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여부를 명확히 증명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