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이노비가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연주회를 개최한다.

장애인, 병원 입원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찾아가 음악회를 열고 있는 비영리 기관 이노비(EnoB, Inc. 대표 강태욱)가 이번에는 한인 암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연주회를 개최한다.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1회씩 열리는 연주회는 미암협회 아시아지부, 새생명선교회, 홀리네임병원 한인지부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이노비는 "투병중이거나 회복기에 속하는 암환자들은 체력과 컨디션이 저하되어 최소한의 제한된 생활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격리감과 소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친숙한 곡들을 최고의 연주자들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연주회 취지를 전했다.

강태욱 대표는 “암 환자들에게는 통증 외에도 친구들이 떠나는 등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고통 또한 크다고 한다. 음악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암환자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밥을 먹는 등 최소한의 움직임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음악회를 찾아 다닌다는 것 차제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노비에서 마련한 음악회를 통해 환자들이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를 통해 연주될 곡들은 음악치료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준비한 것으로, 병원에서 받는 물리적 치료에 도움을 주는 곡들로 준비했다.

암환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연주회는 환자들에게 가장 적당한 연주 시간인 1시간동안 진행된다. 연주진으로는 뉴욕씨티 오페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아, 바리톤 염겸묵 외에 바이올리니스트 주디 강, 소프라노 최경순, 피아노 현영경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가곡, 오페라 곡과 팝송 외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엘가의 “사랑의 인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주제곡 등 환자와 가족들에게 편안함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맞춤곡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한인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암환자 모임 소속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8월 음악회는 20일 오전 11시 바운스트릿 커뮤니티 교회(14311 Roosevelt Avenue, Flushing NY 11354)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