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명의 사망자를 낸 노르웨이 테러의 범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이 범행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남겨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유에스에이투데이가 보도했다.

브레이빅은 지난 7월 22일 노르웨이 오슬로 정부청사에 자동차 폭탄테러를 저지른 이후 인근 우토야 섬으로 가 정치캠프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총기를 난사했다. 그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조사 중이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극심한 반이민 정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오슬로 경찰 변호사 크리스찬 하틀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가 남긴 선언문 등을 토대로 그가 카메라를 소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아직까지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우토야섬에서 총기를 난사하다 체포되기 전 70분간 범죄 현장이 담긴 비디오나 그 전 과정을 담은 비디오의 존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600명 가량이 거주하는 섬 구석 구석 수 백 개의 컴퓨터와 카메라, 전화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범행에 앞서 브레이빅이 남긴 1500페이지에 달하는 선언문에는 십여 개의 매체에 자신의 범행이 담긴 비디오를 보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으며, ‘불행하게도 이메일로 이 것을 보내는데 3-7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이 사항은 포기한다’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