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의 어린이들이 경기침체의 최대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6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어린이들의 읽어버린 10년이란 칼럼에서 최근 발간된 `어린이보호포럼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경기침체기에 어린이 복지가 가장 악화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빈곤 아동수는 2000년 이후 400만명이나 늘었으며 특히 2008년 가을 금융위기가 닥친 이후 150만명이 증가했다.


공립학교에서 집없는 어린이는 2006∼2009년 41% 급증했고, 2009년 정부로부터 푸드 스탬프를 받는 어린이수는 매달 평균 1천560만명에 달했다.


공립학교에 다니는 흑인과 히스패닉 어린이들의 79% 이상이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해당 학년 수준에 맞는 읽기와 수학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갈수록 상황이 삼각해지는데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NYT는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주정부가 교육 예산부터 깎으려 한다"며 "경기침체가 어린이들에게 미친 영향은 재앙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