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미기총) 대표회장에 송정명 목사가 취임하고, 장석진 목사가 이임했다. 미기총은 2일 오후 7시 송 목사가 담임하는 미주평안교회에서 대표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취임사를 전한 송정명 목사는 “제13대 대표회장에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요즘 미주 지역 곳곳에서 십자가를 철거하라는 소리가 들리고,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주가 늘고 있으며, 마지막 보루라는 교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우리 한민족을 깨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청교도적인 사명을 주신 줄로 생각한다. 선교적인 사명의식을 깨닫고, 복음 전파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목사는 “미기총 13대 대표회장으로 세워진 것이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섭리인 것을 깨달았다”며 “부족한 종이지만, 수종 들으라는 책임으로 알고 크리스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고국에서 여기까지 격려하러 오신 홍재철 목사님께 감사 드리고, 각 주에서 먼 걸음을 하신 선배 목사님과 동역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께 인정받도록 도와주시고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금은 지도자를 세울 때 입니다’(행9:26-31)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증경대표회장 한기형 감독은 “바울의 길을 열어준 사람이 바나바였다. 미주 4,000여 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 미기총으로, 앞으로 지도자를 세우는 중요한 많은 일들을 해야 될 터인데, 송정명 대표회장을 통해 미기총이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렸으면 좋겠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미기총이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이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목사가 대표회장 대리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홍재철 목사는 “한국에서 안 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송구스럽고, 그러나 하나님의 크신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역사를 보면 한국교회는 외부로부터의 많은 도전을 거쳐서 성장해왔다. 현재 한국은 기독교의 수난 시대지만, 이번 사건으로 기독교가 외부에 많이 알려졌다. 미기총의 사역을 통해 미주 교계가 하나로 연합되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가주 교협 회장 민종기 목사는 축사에서 “송정명 목사님은 인격적으로 훌륭하시고, 하나님께서 작은 일을 충성하신 분에게 큰 일을 맡기시는 것 같다”라며 “또한 성시화 운동에 쓰임받고 계시고, 섬김과 자제와 조절을 할 줄 아는 분이기 때문에 미주 동서를 더불어, 한인교회에 평강을 이루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미주성시화운동 대표 박희민 목사는 “송 목사님은 35년 동안 훌륭한 목회자상을 보여주셨다. 앞으로 1년 동안 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해 한 단계 미주사회를 업그레이드 시킴은 물론이거니와, 4000여 교회가 하나로 뭉칠 때 놀라운 역동적인 힘이 일어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LA 김재수 전 총영사가 축사 및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 미기총 대표회장 송정명 목사와 한기총 홍재철 목사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상호협력 합의서를 교환했다.

이날 예배는 사회에 박용덕 목사(총무), 기도에 공동회장 임형태 목사, 성경봉독에 서기 유영일 목사, 말씀에 한기형 감독, 헌금기도에 김원락 목사, 취임인사에 송정명 목사, 취임축하패 전달에 LA한인재단회장 박상원 장로, 임원 및 분과위원장 발표에 전영현 목사, 임원 추대패전달에 송정명 목사, 광고에 사무총장 황경일 목사, 축도에 웨슬레선교회대표 차현회 목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미기총은 1997년 5월 시카고에서 미주 교계 일치와 연합, 미주 복음화 민족 복음화, 세계 선교화를 기치로 걸고 설립됐고, 2002년 5차 총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올해 총회시 한기총에서 미기총 기(旗)를 증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