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2일 갤럽의 아랍에미리트(UAE) 지사 격인 아부다비 갤럽 센터가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슬람교도 응답자의 48%가 개인적으로 인종이나 종교적인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몰몬교도는 31%, 유대인은 21%, 가톨릭은 20%가 차별 경험을 호소했다.

이번 조사는 이슬람교도 3천883명을 포함해 성인 86만8천264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시작한 '테러와의 전쟁'이 아직 진행형인 상황에서 미국 내 260만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얼마나 사회에 잘 동화돼 살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한편, 미국 내 이슬람교도들은 다른 종교 집단보다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미래에 대해서도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이슬람교도의 60%가 미국 내에서 '잘 살고 있다'고 답했고 '힘겹게 살고 있다'는 37%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고통을 겪고 있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다른 종교집단의 경우 '잘살고 있다'는 응답이 가톨릭 54%, 개신교 52%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