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을 앞두고 일부 고등학생들이 마시는 백일주에 대한 경고 캠페인을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릿저널은 “한국 정부가 내놓은 과도한 음주에 대한 경고는 소주를 사랑하는 배 나온 아저씨가 아닌 법적으로 음주할 수 없는 십대를 위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화요일은 수능시험 전 100일이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최근 일부 학생들은 백일주를 많이 마실수록 점수가 잘 나온다거나 혹은 백일주를 원샷해야 한번에 대학에 간다는 소문에 따라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술을 마시고 있다. 이런 관행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백일주는 더 이상 학창시절의 낭만이 아니다”면서 “청소년이 술을 마시면 뇌의 마비, 학업 능력 하락, 성장 장애 등을 겪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백일주가 아닌 백일주스를 마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여성가족부의 이런 운동에 관해 “한국에서 음주가 학창시절 있을 수 있는 행동으로, 부모조차 용인해 왔지만 이런 행동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낮은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릿저널은 여성가족부의 통계를 인용해 16572명의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음주 경험이 있으며 이중 43%는 11세에서 15세 사이에 첫 음주를 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