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하원은 극적으로 타결된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안에 대한 표결을 1일 밤 실시한다. 의회 소식통은 미 동부시간 이날 밤 6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하원에서의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안에 대해 민주, 공화 양당 모두에서 반발이 제기되고 있어 막판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보수적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 세력 등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은 이번 합의안이 충분한 지출 삭감을 반영하지 못한 반면 국방 지출은 지나치게 삭감했다고 반발하고 있고, 반대로 민주당 내 진보성향 의원들은 부자들에 대한 세금감면 중단 등 세수 확대 방안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합의안에 비판적이다. 이에 따라 민주, 공화 상·하원 지도부는 이날 반발 의원들의 무마와 설득에 총력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CNN 등 미 언론은 타결안의 의회 통과에 충분한 표가 확보됐는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특히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의 경우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는 "통과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면서 "타결안이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타결안의 의회 통과를 설득하기 위해 이날 상·하원 민주당 의원들을 잇따라 만난 뒤 "타결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상원은 하원의 법안 통과 이후 마지막 날인 2일 중 의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채상한 증액안은 2일까지 의회를 통과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