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재향군인들 가운데 1만여명이 노숙인이 되거나 노숙인 관련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재향군인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 이라크, 아프간전에 참전했다 제대한 미군중 노숙인 또는 관련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사람은 5월 현재 모두 1만476명으로 지난 2006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USA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미 전체 재향군인 출신 노숙자가 2004년 40여만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최근에는 13만5천여명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이라크, 아프간전 참전 재향군인 노숙자의 증가는 매우 대조되는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재향군인 노숙인 가운데 20-33% 정도가 참전 경험이 있는 재향군인들로 분석되고 있으며, 참전 재향군인 노숙자 가운데 13%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재향군인부는 참전 경험이 있는 재향군인들 가운데 노숙인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경기침체로 제대후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참전군인들중 상당수가 여러차례 참전해 정신적 질환을 겪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향군인부와 주택도시개발부는 재향군인 노숙인 지원을 위해 4천62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무료 급식 쿠폰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미 전역에서 2천400여개 비영리단체들이 재향군인 노숙인들의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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