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미국 북동부 일원에 일주일째 폭염이 계속되면서 이번 무더위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시카고 지역의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늘어났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쿡카운티 검시소 측은 지난 일주일간 이 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이 확인된 경우가 이날까지 최소 13건이라면서 대부분의 사망 경위는 심장혈관계 이상이었지만 연일 4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에 직접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망자 신원은 대부분은 50대에서 80대로 밝혀졌으나 10대 청소년도 1명 포함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검시소 측은 "시신 부검 결과 이들은 심장 질환을 갖고 있었거나 심장 기능에 갑작스런 이상이 생겨 숨을 거뒀으나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시간호수와 인접한 시카고 지역에서는 이번 폭염으로 대기 온도와 호수 온도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극심한 안개가 발생하기도 했고 습도 상승과 함께 체감온도가 최고 46.7℃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반복되고 있는 시카고 지역의 7월 강우량은 25일 현재까지 총 230mm로 늘어 1889년(243mm) 이후 120년 만에 가장 습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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