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에서 결혼하는 동성 커플이 764쌍에서 823쌍으로 늘어났다. 당초 계획보다 59쌍이 늘어난 것이다.
뉴욕시는 동성 결혼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첫 날인 24일 신청자가 몰릴 것을 우려해 추첨을 통해 746쌍을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청마감 뒤 신청한 823쌍 모두가 혼인증명서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시는 전체 신청자 중 맨해튼에서 혼인증명서를 받고자 신청한 74쌍에게 다른 보로에서 받을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무작위 선정이다. 신청이 가장 많이 들어온 곳은 5개 보로 중 맨해튼이었다. 총 4백쌍 신청을 받았으나 533쌍이 신청했다. 그 외 보로는 신청자가 미달됐다.
뉴욕시 관계자들은 제비뽑기를 신청하지 않은 커플들의 신청은 이날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24일 0시 1분 첫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은 업스테이트 버펄로의 여성커플이다. 이들을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는 자정을 넘긴 후 형형색색의 조명을 비출 예정이다. 알바니 지역에서도 자정 후 결혼식이 진행된다.
뉴욕주에서는 24일 결혼식을 위해 버펄로에서 브룩헤이븐까지 12개 이상의 도시에서 1백명의 판사들이 결혼식을 집행하기 위해 휴일 근무를 자원했다. 빙햄튼 지역은 결혼식을 올릴 커플을 뉴욕과 펜실베니아에서 초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모든 지역에서 동성 결혼을 축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동성 커플의 혼인신고서에 서명해 주는 것이 본인의 신념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사임한 이들이 있으며, 24일 뉴욕 곳곳에서는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이들의 집회도 예정되어 있다. NOM(The National Organization for Marriage)은 이날 오후 맨해튼 쿠오모 주지사 사무실 주변과 버펄로, 로체스터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다.
한편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뉴욕시 근방의 목회자들은 대부분 주일 설교에서 동성 결혼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서 더 이상 이야기할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