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대량 해고, 디폴트까지 미국인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일들이 많지만 요즘은 전 미국을 강타한 찜통 더위가 단연 최고의 이슈다. 소셜미디어 분석가인 조 슈왑 씨는 이번달에만 4백만개의 더위 관련 글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각종 블로그를 점령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그의 말과 함께 22명의 사망자를 내며 북으로는 미네소타, 남으로는 텍사스, 동쪽으로는 메인까지 강타한 더위와 관련된 소셜 미디어 속의 움직임을 보도했다.

슈왑 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포스팅은 당연히 불만으로 가득하지만 그 중에는 더위를 견딜 안전한 방법을 제시하는 포스팅도 있고 이 더위를 이용해 한몫 잡아 보려는 사람들도 꽤 있다.

사망자 수가 증명하듯이 이번 더위는 말 그대로 살인적이다. 미 적십자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 안전에 관해 주의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더위 자체로 인한 심장마비부터 해안 안전까지 적십자는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해 시민들의 안전을 돕고 있다.

재미난 실험도 있다. 사우스다코타의 국립기상청의 한 연구원은 길거리를 프라이팬 삼아 달걀 프라이를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 그 결과를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결과는? 아침 식사로는 적당하지 않을 정도였지만 이 결과 덕에 많은 사람들이 더위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뉴욕시에서는 트럭을 이용해 길거리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5불짜리 컵케익과 아이스 커피를 무더위 스페셜로 내 놓아 순식간에 팔아 치웠다.

한편, 이번 더위로 인해 전미 32개 주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중서부 지역은 이미 100도를 돌파했고 체감온도는 110도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예측이다. 아이오와 녹스빌은 이미 체감온도가 131도를 넘어섰고 미네소타 메디슨도 124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