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기상청에서 보도한 지난 주 미 대륙을 달궜던 최고기온>
지난 주 내내 미 대륙을 달궜던 더위가 쉬이 식을 것 같지 않다.
연일 화씨 100도를 넘나들며 텍사스부터 사우스 타코타에 이르는 평야지역과 중서부 지역의 주민들을 괴롭혔던 7월의 더위가 이번 주 들어 미 중부 대부분과 동부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 관계자들은 밝혔다.
AccuWeather의 빌 데거 기상학자는 “뉴욕과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지역은 100도 가까이 이를 것이며, 실제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높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 전역 40개 주 이상이 이번 주 화씨 90도 혹은 그 이상의 온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평야지역과 중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미 ‘죽을 듯한 더위’를 경험하고 있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상태다.
지난 주일, 9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던 노스 다코타 스틸 시의 폴과 베티 스모코브 부부는 작은 창문에 설치된 에어컨이 있지만 랜치 하우스 안에 온도가 82도 라면서 “더위가 정말 강하고 끈적끈적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미소리 주 DHSS(Department of Health and Senior Services)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여름 더위와 관련해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총 618명에 달했다. 세인트 루이스 주 켄자스 시티 지역에서는 9명의 사망자 가운데 2명이 더위로 인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해 이번 무더위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기상청 잭 헤이스 디렉터는 “이번 더위는 위험하다. 온도와 습도가 매우 높은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더위는 미국에서 날씨관련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