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고봉 16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휴머니즘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자 설립한 ‘엄홍길 휴먼재단’의 미주 LA 지부가 7월 16일에 세워진다.
LA에서는 이창엽씨와 데이빗 이씨가 공동대표를 맡아 지부 창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재단 설립자인 엄홍길 상임이사와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재후 김&장 대표변호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LA에 도착했다.
LA시의회는 관계자들의 방문 시기에 맞춰 7월 15일을 '엄홍길의 날'로 선포하기로 했다. LA시의회는 엄홍길 휴먼재단이 네팔 등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교육 및 의료 지원 사업, 국내외 청소년 교육 사업과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사업, 환경보호를 위한 환경사업 등에 앞장서고 있는 것을 높히 평가해 엄홍길의 날을 선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홍길 휴먼재단 LA 지부에서는 엄씨의 업적을 남가주 한인들과 2세들에게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엄홍길 대장을 초청해 16일 오전 7시엔 그리피스파크에서 1.5마일 하이킹, 오후 2시엔 윌셔아트센터(구 엠팍 극장)에서 '극기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한다.
1985년부터 2007년까지 22년 동안 히말라야의 수많은 골짜기와 능선을 넘나들고 50여차례의 해외 원정 등반 속에서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는 엄홍길 대장은 "그 동안 자연파괴로 인한 히말라야의 환경은 급속도로 오염되고 있다. 그 심각성은 인류의 재앙으로 시시각각 다가오며 히말라야를 위협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한, 엄 대장은 "히말라야 8,000M 고봉 16좌 원정길에서 그 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사는 사람들을 보았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들에게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했다. 한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50여년 만에 경제 대국의 꿈을 실현했듯이 저들도 그렇게 해야만 하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나에게 오늘의 영광을 준 히말라야와 이곳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사는 이들에게 내일의 행복을 위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 전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홍길 휴먼재단 이재후 이사장은 "1953년 인류의 꿈이었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던 에드먼드 힐러리경은 자신에게 영광을 준 네팔 오지마을 사람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늘 가슴 아파해,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벌어들인 강연료를 모아 네팔 오지마을에 학교와 교량 등을 건설하는 자선사업을 펼치고 지구를 살리자는 환경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갔다"며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처럼 먼 훗날 엄홍길 휴먼재단이 전 세계인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213-505-7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