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강경 유대교 단체가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집요한 괴롭힘을 가하고 있다고 기독교 박해 소식지 컴파스 다이렉트 뉴스(CDN)가 보도했다.

야드 라킴(Yad L’Achim)은 유대인 기독교인들을 ‘유대인들의 적’이자 ‘이스라엘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이들’로 몰아 세우며, 이스라엘 사회에 반기독교 정서를 심고 있는 단체들 중 하나다.

이들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 방식은 주로 거짓고소, 명예훼손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예루살렘 인근 메바세레츠 시온(Mevasseret Zion)에 살고 있는 세르게 코젠(37)과 나아마 코젠(42) 부부가 이같은 괴롭힘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야드 라킴은 최근 코젠 부부의 집 앞에서 시위를 열고, 코젠 부부가 기독교 선교단체에 속해 있으며, 16세의 소녀 도나 루보프스키를 강제로 개종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젠 부부는 선교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며, 아하밧 에슈아(Ahavat Yeshua) 유대인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또한 도나를 강제로 개종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도나 역시 코젠 부부는 단지 자신을 도와 주는 좋은 이웃들일 뿐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실제로 코젠 부부는 가족 문제와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도나를 상담해 주고 기도해 주는 등 도움을 줘 왔다. 시위 당시 도나는 야드 라킴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히려 나타났지만, 야드 라킴에 의해 발언을 저지 당했다.

한편, 야드 라킴은 이에 앞서서는 코젠 부부가 미성년자인 도나를 강제로 개종하려 했다며 이들과 이들이 다니는 교회의 지도자를 경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무런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야드 라킴은 수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코젠 부부의 이웃들에게 이들을 모함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을 뿌린다든지, 다른 강경 유대교 단체들에게도 시위에 동참하도록 부추긴다든지 하는 식의 집요한 괴롭힘을 가하고 있다. 이에 야드 라킴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도록 기도가 필요로 된다고 CDN은 전했다.

2010년 기준으로 이스라엘 전체 인구 728만여명 중 유대교인은 약 75%로 549만여명이며, 기독교인은 약 2%인 15만여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