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고 여겨지던 뉴욕 브루클린 유대인 거주지역에서 길을 걷다 납치돼 무참하게 살해 당한 8살 소년, 레이비 크레츠키 군 사건에 대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이 더해지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무고하게 죽은 아이에게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범인에 대해서는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세상에 무서워서… 절대 혼자서는 못 걸어 다니게 해야지”, “8살 아이를 혼자 걸어가게 놔둔 데이캠프나 부모가 이해가 안 된다”, “8살 짜리한테 여섯 블록은 좀 머네요. 길을 잃을 수도 있는 거리에요.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직 어린 소년에게 여섯 블록이나 혼자 걷게 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된다는 내용이다.
반면 이를 이해한다는 내용도 있다. “그 전날 같이 연습까지 했다네요. 엄마 잘못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브루클린에 살아봐서 알아요. 안전한 동네는 다 걸어다녀요. 더군다나 유대인 밀집지역이니 어느 부모가 위험하다고 생각했겠어요…”, “8살이고 남자아이면 독립심이 생길 나이에요. 이날 처음 혼자 걸어서 집에 오기로 했다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라는 반응도 보였다.
얼마 전에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서 납치돼 18년간 감금된 채 납치범의 성노리개로 고통 받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제이시 두가드(30)의 사건을 통해 어린이 납치나 폭행, 실종은 멀리서가 아니라 바로 내 이웃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그렇다면 내 아이는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첫째, 우리 집 주변에 성범죄자가 사는지 알아보자. 실종 및 학대아동 신고센터의 낸시 맥브라이드 디렉터는 “만일 당신의 집 주변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고, 아이들이 그 주변에서 놀면서 그 집에 드나든다면 일단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둘째, 아이들이 누구와 어울리지 알아야 한다. 아동 학대나 유괴는 종종 낯선 사람이 아닌 알고 지내는 이웃에 의해 저질러 진다. 부모는 반드시 아이들이 누구와 어울리는지, 담당 코치부터 선생님까지 세세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으며, 방과후 프로그램은 누구와 함께 보내는지도 알아야 한다.
셋째, 현재 아이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최근 사진은 실종 아동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자신의 사진과 인적사항이 담긴 신분증을 소지하도록 지도해야 하고, 부모 역시 아이들의 얼굴 전체를 포함한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넷째, 아이들이 그룹으로 다니게 해라. 실종되거나 유괴된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 혹은 학교 관련 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다. 특별히, 여름에는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혼자 돌아온다던가, 때때로 오랫동안 밖에서 혼자 노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가능한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다니라고 가르쳐야 한다.
우리 아이뿐 아니라 유괴 혹은 실종된 아이로 의심되는 경우 가장 먼저는 지체 없이 이 사실을 지역경찰에 알려야 한다.
맥브라이드 씨는 “(실종된)아이들은 대게 처음 3시간 안에 위험에 처한다. 만일 당신이 누군가 나타나야 할 곳에 나타나지 않거나,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거나, 차 안에서 위험한 일이 생기는 것처럼 보일 때는 지역 경찰에 바로 알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첫째, 지역 경찰에 알려라. 누군가 (납치범으로) 의심이 간다면 바로 신고해라.
둘째, 실종 및 학대아동 신고센터(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에 연락해라. 전화 1-800-THE-LOST(1-800-843-5678), 혹은 웹사이트 www.missingkids.com에 들어가 실종아동 신고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실종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앰버 얼러트(Amber Alert)’를 발동시킬 수 있다.
셋째, 각 주에서 제공하는 아동보호 핫라인, 혹은 Childhelp's National Child Abuse Hotline at 1-800-4-A-CHILD (1-800-422-4453)로 연락하면 된다.
넷째, FBI의 차일드 얼러트 프로그램에 연락해라. FBI에서는 정기적으로 실종아동들의 사진을 알리고 있다.
다섯째, 앰버 얼러트에 알려라. www.amberalert.gov/active.htm에 들어가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