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한인타운 중심가인 윌셔 블러버드(Wilshire Blvd) 선상의 2.2 에이커 공터가 팔렸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즈가 목요일 보도했다. ‘3670 윌셔 블러버드 선상’의 공터는 앞으로 상가와 거주지역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사회를 위한 공원 조성에도 사용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영아메리카에서 2000년대 중반 약 4천 1백만 불로 구입했던 이 공터는 원래 41층 높이의 콘도미니엄과 호텔 타워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경기침체로 콘도시장이 무너지면서 프로젝트가 정지됐고 법적인 어려움도 있었다고 쿠쉬맨 & 웨이크필드 부동산의 지미 채 에이전트가 밝혔다.
새로운 주인인 돈 핸키 씨는 노스 할리우드 도요타를 포함한 몇 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윌셔 블러버드 쪽 대지는 개발하고 7번가를 마주보고 있는 나머지 대지는 도시재개발 에이전트에게 되팔 예정이다.
CRA 의장 케넷 H. 펀 씨는 “윌셔 블러버드의 중간 지역은 남가주 지역에서도 가장 밀집된 개발이 이뤄져 왔으며, 상대적으로 공원이 거의 없었다. 이번에 이 지역을 구입해 한인들과 라티노들을 위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미 채 에이전트는 신영그룹에서 절반 정도의 가격에 대지를 팔게 된 것에는 ‘한인타운에 빚진 마음을 덜고자 공원조성을 돕고자 했던 의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3670 윌셔 블러버드 인근인 윌셔와 웨스턴이 만나는 지역은 큰 사무실 빌딩과 상점들이 매우 밀집해 있었으며, 주변에는 수 백 채의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다.
채 에이전트는 “이제 이곳이 한인타운의 중심이 될 것이다”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