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 내 한인 밀집 지구 중 하나인 데스플레인 시에 카지노가 들어선다. 일리노이 주 내에서는 10번째이며 총 20에이커 부지에 15만7천 평방피트 규모이며 1천개의 슬롯머신이 이 안에 들어간다. 이 카지노의 위치는 오헤어국제공항 인근으로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메인 길인 294번 프리웨이, 디반 애비뉴, 데스플레인 리버 로드를 끼고 있다.

카지노 옹호론자들은 대부분 세수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그 장점으로 꼽는다. 이 카지노는 개장하면 1억2천5백만 달러를 일리노이 정부에 납부하고 향후 10년간 1억3천만 달러를 분납한다. 1천명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된다. 카지노 측은 오헤어 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과 시카고권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카지노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 북부 서버브 주민들은 도박을 위해 인디애나로 내려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 거주지 인근에서 카지노를 즐기게 됐다.

대부분의 카지노가 도박 중독의 유해성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그 위치가 거주지구를 피해서 건립되곤 했는데 이번에 데스플레인의 카지노는 접근성에서는 물론, 그 주변이 대부분 거주지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카고단도박협회 배경자 씨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데스플레인 지역에 카지노가 들어서면 아무래도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 때문에 도박에 빠지는 한인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 자녀들 중에서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도박 중독자가 생기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영혼의 에이즈로 불리울 만큼, 한번 발을 들여놓게 되면 죽을 때까지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도박”이라고 그 심각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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