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된 딸 케일리 살인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오는 17일 풀려날 예정인 케이시 앤서니를 지인들조차 알아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무죄판결 이후 대중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케이시 앤서니는 다양한 변장을 통해 사람들의 눈을 피할 계획이며, 성형수술까지 고려했으나 이는 앤서니가 거절했다고 시카고 선타임즈는 가까운 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인은 “케이시는 (감옥)밖의 사람들의 분노와 증오의 정도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다. 몇몇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고는 있지만 극히 적은 정신이상자들이라고 여기는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그녀의 혐의에 무죄판결을 낸 벨빈 페리 판사는 배심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대중들의 분노가 ‘식을 때까지’ 이들의 이름을 포함한 인적사항을 비밀로 하라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에 거주하며 이번 사건의 12번째 배심원으로 알려진 한 여성(60세)은 주변 사람들의 비난과 위협으로 퍼블릭스 슈퍼마켓에서 하던 일을 서둘러 그만두고 미시간으로 이주했다고 그녀의 남편은 NBC 뉴스에 밝히기도 했다.

앤서니의 변호인 가운데 한 사람인 체드니 매이슨 역시 TMZ.com 사이트에 그와 그의 팀들은 “온갖 종류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으며, 앤서니와 그의 부모, 그리고 배심원 역시 그런 상황일 것이라고 했다.

대중들은 하지만 2살 딸을 잃은 엄마로서 예상되는 모습이 아니라 시종 여유 있는 모습으로 간간히 웃기도 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파티 맘’ 케이시 앤서니에 대한 분노를 온/오프라인으로 표출하고 있다. USA 투데이와 갤럽 조사에 따르면 64%의 미국인들은 앤서니가 그녀의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앤서니는 벌써부터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출판이나 영화제작 의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