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가정 붕괴 현상이 이혼, 자녀 학대 등 다양한 면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뉴욕 가정문제연구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혼 상담은 20%, 정신적 학대 상담은 20% 증가했으며, 부모와의 갈등을 호소하는 청소년의 상담 건수는 30%나 크게 증가했다.

특히 우려를 낳는 점은 한해동안 가정문제연구소가 행한 776건의 방문 및 전화 상담 중 8건의 청소년 성적 학대가 보고됐는데 양아버지가 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것을 비롯해 아버지가 친딸을, 혹은 어머니가 친아들을 추행한 경우도 있었고 학원선생 혹은 친구의 오빠가 추행한 경우도 있었다.

폭력의 경우도 아들이 아버지를 폭행한 경우가 5건이나 보고됐다. 이 경우는 아버지가 여자친구를 못 만나게 하거나, 아버지가 외도해서, 어머니를 구타해서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부부문제는 배우자 중 한명이 정신적으로 학대를 겪은 경우가 58건이나 됐으며 이혼 상담도 36건이나 됐다. 이는 모두 지난해에 비해 20%씩 증가한 수치다. 가출 상담의 경우는 30% 감소한 11건이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레지나 김 소장은 30대인 남편이 자녀 출산을 반대하는 문제로 인한 상담이 2건 보고된 것과, 60세 넘은 노인들이 가정폭력을 겪어 상담한 경우가 13건이나 된 점을 특이 사항으로 꼽았다. 또 과거에는 이혼시 자녀 양육권을 아내가 원했는데 요즘은 이혼시 자녀를 남편에게 맡기려는 아내가 60%나 된다는 점도 특이한 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