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애틀랜타 거주 10대 한인 여학생이 세계적인 권위의 테니스 대회 ‘2011 윔블던’ 주니어 복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민은지(17, 그레이스 민) 선수는 3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주니어 여자 복식 결승에서 유진 부샤르(17, 캐나다)와 호흡을 맞춰 드미 쉬르(18•네덜란드), 탕하오첸(17•중국) 조를 2-1(5-7, 6-2, 7-5)로 꺾고 우승했다. 모든 예선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무결점의 경기력을 보여준 민 선수는 결승에서 첫 세트를 내줬지만 막판 두 차례의 위기를 극복해 내고 우승을 일궈냈다.

윔블던 주니어와 성인 부문을 통틀어 한국계 우승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덟 살 때부터 부모와 함께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 민 선수는 5년 만에 전미 랭킹 1위(여자 14세 이하 부문)에 올라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세계랭킹은 610위, 주니어랭킹은 2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