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의 미국인들은 케이시 앤서니가 명백히 혹은 아마도 자신의 딸 케일리를 살해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무죄평결이 내려진 직후에 101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이 사건에 더욱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들은 11%만이 케이시가 케일리를 살해한 것이 명백하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그 2배가 넘는 2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비슷한 수치로 남성들은 9%만이 이번 무죄평결에 분노하고 있었지만 여성들은 27%가 분노하고 있었다.
두 딸을 둔 미셸 크라우더 씨(30)는 “자신의 딸이 사라진 후에도 31일간 실종 신고를 하지 않고 파티를 즐긴 케이시의 행동에 어머니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자신의 아이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케이시가 선고 전에 웃거나 때때로 머리카락을 잡고 장난치는 모습이 보도된 것도 어머니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데에 한몫을 했다.
한편, 이번 사건 이후 change.org에서는 <케일리 법안>을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법안은 아이의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가 실종된지 24시간 내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중범죄로 다루게 하는 법이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이 서명운동은 8일 오후 5시(서부시간) 현재까지 765,900명이 동참했다. 특히 7일 오후에는 1초에 2명 꼴로 서명이 이뤄지면서 1시간 가량 서버가 멈추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서도 케일리를 추모하며 토요일까지 촛불을 달자는 포스팅이 올랐고 현재 2백50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