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시간 주(州) 그랜드 래피즈에서 30대 흑인남성이 자신의 딸과 전 애인 등 7명을 살해하고 도주하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총기 난사의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용의자 로드릭 단출러(34)의 총탄에 숨진 희생자들 가운데 5명은 가족관계에 있는 이들이었으며, 그 가운데 그의 12살짜리 친딸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건은 단출러가 그의 딸과 엄마, 그리고 딸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죽이는 것으로 시작해 다른 집으로 건너가 역시 전 여자친구와 그녀의 여자형제, 그리고 10살짜리 조카를 살해했다. 범인은 살인 사건 하루 전 코카인과 알코올을 사용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격을 피해 그랜드 래피즈의 다운타운으로 도주한 단출러는 추격이 좁아지자 자동차를 세우고 몇몇의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했으며, 결국 7일 밤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경찰 측은 그가 “정신적으로 불안정 했다”고 언급했으며, “의료적인 진단 결과는 갖고 있지 않지만, 그가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폭력 혐의로 수감됐다가 2005년 풀려났지만, 교도소 측은 그 이후 단출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단출러의 범행 동기에 대해 “그가 범죄를 저지른 명확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곱 명의 생명을 앗아간 누군가의 논리적인 이유를 밝혀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