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으로 치석을 제거하기 위한 치실질을 하는 등 치아와 입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여성들이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호주대학(West Australia University)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임신에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7개월로 그렇지 않은 여성들의 5개월에 비해 2개월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 4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린 여성 3명 중 1명은 심각한 치주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치주 질환이 없는 여성이 임신에 1년 이상 걸릴 확률은 고작 2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팀의 로저 하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주 질환이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침을 보여주는 첫 연구 결과”라며 “임신을 원한다면 먼저 치과를 방문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치주질환은 대게 잘못된 칫솔질이 원인이며 잇몸 출혈도 동반한다. 잇몸 출혈은 최대 700종의 박테리아를 체내로 끌어들이게 되고, 이 세균이 감염성 화학물질을 생성해 자궁 내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염증은 난자의 착상을 방해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치주 질환은 체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제대로 체크되지 않고 지나갈 경우에는 체내 정상적인 기능이 손상되는 일련의 연쇄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