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5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사일과 드론의 위협 속에서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한인 선교사 가족이 있어 미주 한인교회들의 관심과 기도, 후원이 요청되고 있다.

이창배 선교사와 두 아들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리비우 지역에 남아 군 장병과 난민, 고아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Photo : 이창배 선교사와 두 아들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리비우 지역에 남아 군 장병과 난민, 고아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창배 선교사(총신대학교 86회 졸업)는 30년 전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된 뒤, 약 20년 전부터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 지역에서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전쟁이 발발한 이후 많은 선교사가 안전을 위해 본국으로 귀환했지만, 이 선교사는 현지에 남아 4년 넘게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함께 사역하던 현지 사역자들이 하나둘 군에 차출돼 전선으로 떠나는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와 주민, 군 장병들을 섬기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현재는 두 아들도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총신대학교에서 영어 M.Div. 과정을 마친  이예찬 목사와 치과의사인 이성찬 선교사다. 이들 가족은 우크라이나 군종 관계자와 장병들의 요청을 받아 군부대를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병사들을 치료하며, 부대 안에 식당과 막사교회를 세우는 사역도 감당하고 있다.

특히 이성찬 선교사는 치과 진료를 통해 장병들과 지역 주민들을 섬기며 복음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와 가톨릭의 영향력이 강한 현지 군부대와 지역사회에서 의료봉사는 신뢰를 쌓고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이창배 선교사와 두 아들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리비우 지역에 남아 군 장병과 난민, 고아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Photo : 이창배 선교사와 두 아들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리비우 지역에 남아 군 장병과 난민, 고아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한 군부대에 감기약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창배 선교사가 직접 서울을 방문해 의약품을 확보했다. 이후 사비를 들여 우크라이나까지 운송한 뒤 병사들에게 전달했다. 이 같은 섬김으로 이 선교사는 현지 지휘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으며, 보안상 출입이 까다로운 군부대에도 초청받아 방문할 만큼 군 관계자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족은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과 보호가 필요한 고아들을 위한 복지센터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병사들과 주민들에게 성경 말씀을 전하며 복음 안에서 참된 소망을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들의 섬김과 복음 전도를 통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병사와 주민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배 선교사와 두 아들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리비우 지역에 남아 군 장병과 난민, 고아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Photo : 이창배 선교사와 두 아들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리비우 지역에 남아 군 장병과 난민, 고아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창배 선교사 가족은 “전쟁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다”는 믿음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죽음의 위협이 계속되는 전쟁 상황을 오히려 고통받는 이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전할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간 이어지는 전쟁과 사역 확대로 한국교회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미주 한인교회들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선교사 가족은 앞으로 군부대 안에 막사교회와 식당을 세워 장병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에는 후원 교회의 이름을 붙여 그 섬김을 기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전쟁의 포성이 멈추지 않는 우크라이나 땅에서 이창배 선교사와 두 아들이 이어가는 복음과 섬김의 사역이 미주 한인교회들과 새로운 선교적 연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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