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인류의 달 탐사가 재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 우주선 '오리온'은 2일 달 궤도 전이 분사에 성공하며 지구 저궤도를 벗어났다. 

NASA 소속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와 캐나다 우주국 제레미 한센이 탑승해 아폴로 이후 처음으로 심우주에 진입했다. 

오리온은 궤도 이탈 후 휴식을 거쳐 임무를 재개했고, 약 9만9900마일 거리에서 비행을 이어갔다. 현재 우주선은 고속으로 달을 향해 순항 중이며, 이번 임무는 향후 달 착륙을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승무원들은 지구 궤도 이탈 직후 촬영한 지구 이미지를 전송했다. 사진에는 태양을 가리는 지구와 함께 황도광, 오로라가 포착됐다. 

와이즈먼 사령관은 "지구가 창밖에 펼쳐지자 모두가 하던 일을 멈췄다"고 밝혔고, 글로버는 "지구는 경계가 없는 하나의 존재로 보였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무중력 환경에서 이동 훈련과 운동을 병행하며 임무를 수행 중이다. 코크는 장비의 경미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며 "우주 배관공 역할을 했다"고 전했고, 한센은 "떠다니는 경험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궤도 수정 작업을 통해 경로를 조정했고, 오는 6일 달 근접 비행을 앞두고 있다. 약 6시간 동안 진행될 관측에서 달 뒷면 일부를 촬영할 예정이다. 

오리엔탈 분지와 주요 충돌 분화구 등이 관측 대상이며, 승무원들은 고성능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 준비를 마쳤다. 

이번 임무는 향후 아르테미스 3호 달 착륙을 위한 데이터 확보 단계로 평가된다. 비행 과정은 NASA 채널을 통해 실시간 공개되고 있으며, 인류의 달 탐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