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을 맞아 유태웅 목사와 최명자 사모가 뉴욕 일대 교회를 중심으로 찬양 사역을 펼치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역은 전반적으로 ‘최명자 사모의 세미한 찬양 집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대규모 집회나 이벤트성 공연을 지양하고 예배와 간증, 음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용하지만 깊은 찬양’에 초점을 맞췄다. 화려함보다 진정성을, 볼거리보다 메시지를 앞세운 찬양의 시간이 이어졌다. 속도와 자극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의 한복판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찬양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 자리였다.
11월 30일 뉴욕함께하는교회(담임 박시훈 목사)에서 시작된 찬양 집회는 12월 3일 주양장로교회(담임 이지훈 목사), 12월 4일 더라이프장로교회(담임 유태웅 목사)를 거쳐 12월 5일 올바니 사랑의교회(담임 최승목 목사)까지 이어졌다. 뉴욕을 중심으로 시작된 찬양 사역은 올바니 지역까지 확장되며, 현지 한인 성도들에게도 은혜를 전했다.

4일 더라이프장로교회에서 열린 ‘더 가까이 콘서트’는 이번 찬양 사역의 기획 의도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시간이었다. 예배는 유태웅 목사의 초대 인사로 시작됐으며, 송정훈 장로(장로연합회 회장)가 대표기도를 했다. 이어 유 목사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예형과 함께 ‘주의 은혜로 부르시며’, ‘주님의 손 안에’를 라이브 찬양으로 인도하며 집회의 흐름을 열었다.
이날 집회의 중심은 최명자 사모의 간증이었다. 순서는 간증과 찬양이 교차되는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단순한 곡 나열이 아니라 간증의 메시지에 맞춘 찬양이 이어지도록 짜였다. 이를 통해 성도들이 영적인 뜨거움을 느끼고, 삶의 무게로 지친 마음이 치유되고 어루만져지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 사모의 간증은 오랜 찬양 사역의 여정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냈고, 이어진 찬양은 그 고백을 기도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성도들도 찬양을 ‘듣는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신앙과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다시 설 수 있었다.
음악적 구성 역시 예배의 흐름을 돕는 데 집중됐다. 포르테 아가페 듀오(기타 이교혁, 바이올린 정예형)는 클래식과 재즈, 탱고를 넘나드는 연주로 찬양의 영역을 넓혔고, 김태군 목사는 ‘별이 되어’, ‘생명의 강물’을 통해 서정적인 신앙 고백을 전했다. 제시 유 교수의 색소폰 연주는 ‘Mission(Nella Fantasia)’, ‘When the Saints’, ‘Swing Low’를 통해 은혜를 더했다.
마지막 일정은 12월 7일 열린 기아대책 후원자의 밤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감사의 의미가 강조됐으며,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이웃 사랑과 나눔으로 연결하는 신앙의 실천적 메시지가 분명히 제시됐다. 찬양과 감사, 섬김이 하나로 이어 지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찬양 사역은 ‘공연’보다 ‘예배’, ‘행사’보다 ‘동행’에 가까운 자리였다. 유태웅 목사와 최명자 사모를 중심으로 한 연말 찬양 집회는 분주한 연말 속에서 성도들이 잠시 멈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도록 초대했으며,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영적 호흡의 시간이 됐다.
이번 집회의 구체적인 계기는 지난 9월 시카고에서 최명자 사모를 만난 자리였다. 당시 최 사모는 뉴욕 지역 교회와 성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 만남이 이어져 연말 뉴욕 찬양 집회가 기획됐다. 또 두 사역자는 준비 과정에서 오늘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감사의 고백이라고 확인했다.
유태웅 목사는 “‘감사의 계절만큼은 하나님 앞에 진정한 찬양과 고백을 올려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찬양은 듣는 것이 아니라 함께 드리는 고백’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집회가 분주한 연말 속에서 성도들이 잠시 멈춰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감사로 한 해를 정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유 목사는 “‘찬양 사역은 무대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과 성도 사이에 길을 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규모보다 깊이를, 형식보다 진심을 붙드는 찬양 사역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