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감독 조 마줄라(Joe Mazzulla)가 자신의 신앙 여정과 내면의 갈등을 솔직하게 고백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마줄라 감독은 최근 팟캐스트 '갓스플레이닝(Godsplaining)'에 출연해 "언제나 집사(Deacon)가 되고 싶었다"며 "지금도 하나님과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CP는 마줄라 감독이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살아온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 스포츠 세계는 끊임없는 경쟁의 연속이며, 신앙의 가치와 부딪힐 때가 많다. 나는 이제 집사 후보 자격을 갖추게 됐다. 평생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CP는 가톨릭교회에서 집사는 세례를 집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하며, 결혼식과 장례 예식을 주관할 수 있는 성직자라고 밝혔다. 35세 이상 남성이라면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서품을 받을 수 있으나, 아내가 사망할 경우 특별 허가 없이는 재혼이 불가능하다.
마줄라 감독은 승리에 대한 열망과 신앙의 균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이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것에 만족하고 감사해야 하는데, 그 사이의 간극이 어렵다"며 "10년 후 내가 세상의 성공에만 집착한 부자 청년처럼 변해 있지 않을까 두렵다. 세상의 보물을 내려놓지 못한 채 영적인 것을 잃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 요셉 앤서니 크레스 신부는 "이 세상의 것들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즐기고 감사할 줄 아는 것이 신앙인의 긴장감"이라고 공감했다. 마줄라는 "바로 그 긴장 속에 내가 있다. 쉽지 않은 자리"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어린 시절부터 가톨릭 신앙 안에서 자랐지만, 어릴 때는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보다 '나는 농구선수다'라는 정체성이 더 강했다"고 회상했다. 대학 시절 부상으로 1년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때,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농구에 지나치게 의존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마줄라 감독은 "그때 비로소 알았다. 나는 영적인 공허함을 세상의 것, 곧 농구와 성공으로 채우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공허함을 채워주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라며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재능은 경기력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운동선수들에게 "하나님께서 너를 향해 말씀하신 것이 진리임을 믿으라. 네 가치는 일시적인 경기력이나 성적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주어진 정체성에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농구는 결국 사라진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는 영원하다"고 말했다.
CP는 조 마줄라 감독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나누어 왔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NBA 파이널 당시, 두 흑인 감독이 맞붙은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들이 기독교인인지는 생각해봤는가?"라며 인종보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답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셀틱스가 우승을 차지한 후 'But First... Let Me Thank God(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고 인터뷰에 나서며 "하나님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뜻 안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