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장로교회 담임으로 12년간 섬겨온 김성국 목사가 췌장암 투병 끝에 소천했다.

김 목사는 27일 오후 1시경, 입원 중이던 뉴욕 인근 윈스롭 병원(Winthrop Hospital)에서 향년 68세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김 목사는 2024년 5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그는 투병 중에도 “다시 일어서는 거야”라는 고백을 담은 목양칼럼을 통해 자신의 고난을 영적 성장의 계기로 승화시키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2025년 신년예배에서는 투병 가운데 육체적 고통과 한계를 경험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특히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이 꿈에서 ‘인생을 허비한 죄’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던 장면을 보여주며 인생에 있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성도들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미국 고든콘웰 신학대학원(Th.M·D.Min)을 거쳐 퀸즈장로교회 3대 담임, 미주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학장, 미주 크리스천신문 발행인 등을 역임하며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목회 현장과 뉴욕 및 미주 교계에 큰 영향력을 펼쳤다.

저서로는 팬데믹 중에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던 『그 많던 예배자는 어디로 갔을까』(2021)가 있다.

뉴욕 교계와 한인교회들은 김 목사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남긴 목회 유산을 이어감으로써 “강건한 교회, 섬김의 공동체”로의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을 공유하고 있다.

유가족 및 교회 측은 추모예배 일정과 장례 절차를 조율 중이며, 현재 퀸즈장로교회 성도들과 미주 교계 지도자들이 문자 등을 통해 안타까운 심정을 함께 나누며 기도로 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