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에서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오징어 게임'의 기록을 넘어섰다. 넷플릭스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작품은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3010만회의 조회수를 추가하며 시청 시간 5020만 시간을 기록했다. 누적 조회수는 2억6600만회, 누적 시청 시간은 4억4340만 시간에 달해 '오징어 게임' 시즌1의 2억6520만회(22억520만 시간)를 넘어섰다. 이는 넷플릭스 역사상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작품의 인기는 음악 차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OST 중 하나인 '골든'(Golden)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3주간 정상 자리를 지켰다. K팝 곡 중 이 부문에서 3주 이상 정상에 오른 사례는 방탄소년단의 '버터'(10주)와 '다이너마이트'(3주)에 이어 세 번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낮에는 K팝 걸그룹으로 활동하지만 밤에는 퇴마사로 변신하는 헌트릭스, 그리고 낮에는 보이그룹이지만 밤에는 악령으로 변해 인류를 위협하는 사자보이즈 간의 대결을 그렸다. 헌트릭스는 무당을, 사자보이즈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해 한국 전통 문화와 현대 대중문화를 결합한 독창적 설정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배우 안효섭과 이병헌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와 스태프가 대거 참여했으나 한국 영화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연출은 메기 강과 크리스 애펄헌즈 감독이 공동으로 맡아 글로벌 협업의 성과를 보여줬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기록 경신은 K콘텐츠가 드라마를 넘어 영화와 음악 분야로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성과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