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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질병은 인간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처럼 여겨지지만,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충돌할 때는 더욱 복잡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왜 믿음이 있는 사람도 죽을 병에 걸리는가?"라는 물음은 단순한 의학적 의문이 아니라 신앙의 근간을 흔드는 실존적 질문이기도 하다. 본 도서인 <왜 크리스천이 죽을 병에 걸리는가>는 바로 그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저자 조지 H. 말크무스 목사는 한때 성공적으로 목회를 이끌던 목사였다. 그러나 42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장암 진단을 받고, 결국 목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어머니는 대장암으로,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그는 가족력과 함께 스스로도 병마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고통스러운 경험은 단순한 고난에 머물지 않았다. 그것은 신앙인으로서, 사역자로서 질병과 치유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졌다.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목사였지만, 오늘날 크리스천이 여러 질병과 신체적 고통을 당하는 원인의 90% 이상이 하나님의 자연법칙을 위반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암에 걸리고 나서야 깨달았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의 질병 원인을 단순히 영적 차원에서만 설명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 있는 자연법칙을 무시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질병은 피할 수 있으며, 회복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자연의 원리를 존중하고 실천함으로써 가능하다. 저자는 자신의 투병 경험뿐만 아니라, 사역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원리를 따름으로써 회복되는 사례를 직접 목격해왔다고 증언한다. 심지어 하나님을 모르는 비신앙인들조차도 이 원리를 적용했을 때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그는 오히려 딜레마에 빠졌다. "기도도 하지 않는 불신자들은 건강해지는데, 왜 믿음의 사람들은 병들어 죽는가?" 

그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단호하게 제시한다. 많은 신앙인들이 성경을 신앙의 책으로만 읽고, 건강과 생명에 관한 지침서로는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경을 통해 건강의 원리를 재발견하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신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건강한 삶은 단순히 기적에 의존하기보다, 창조 질서에 순종하는 삶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또한 그는 미국에서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심장병으로, 50만 명 이상이 암으로 사망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 죽음을 막을 수 있다는 외침은 왜 들리지 않는가?"라고 묻는다. 그에 따르면, 크리스천들이 기도와 영적인 치유에만 의존한 채, 실제로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운동 등 건강을 위한 자연적인 원리를 무시하기 때문에 병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신체 건강을 위한 식이요법이나 영양학적 접근뿐 아니라, 신앙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며 그리스도인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목회와 사역의 현장에서 수많은 동료 목회자들이 질병으로 고통받고, 심지어 사역을 내려놓거나 생명을 잃는 현실을 지켜본 그는 단순한 조언자나 강연가가 아니라, 진정한 '치유의 동행자'로서 이 책을 집필했다. 

<왜 크리스천이 죽을 병에 걸리는가>는 신앙의 본질과 신체의 건강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한 매우 실용적이고 도전적인 책이다. 단지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통찰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을 펼치는 독자는 단순한 건강 상식을 넘어서, 신앙인으로서 건강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회복의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영적 나침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여정은 지금, 이 책을 손에 든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제는 회복의 방향으로 '당신의 삶'을 돌이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