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골프 선수 스코티 셰플러(Scottie Scheffler)가 또 한 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디 오픈(The Open)'에서의 활약은 그의 뛰어난 경기력뿐만 아니라 변함없는 신앙 고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지난 20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자사 SNS 계정(X, 구 트위터)을 통해 셰플러의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진에서는 셰플러가 어린 아들과 함께 골프장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담겼고, 그 위에는 "당신은 이미 승리했습니다(You've already won)"라는 문구가 더해졌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셰플러가 스윙을 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하지만 또 하나의 메이저 우승도 나쁘지 않지(but another major never hurt)"라는 문구와 함께 나이키의 로고가 등장했다. 

이 포스트에는 "우선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또 하나의 메이저를 손에 넣었다. 셰플러의 승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멘트도 덧붙여졌다. 

CP는 골프계에서 '메이저'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이번 '디 오픈'은 그중 하나로 지난 주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셰플러는 이번 우승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실력과 신앙을 동시에 드러냈다. 

202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이후, 셰플러는 "경기 전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친구들이 전해준 메시지로 다시 중심을 잡았다"며 "경기 당일 아침, 친구들이 저에게 '너의 승리는 이미 십자가에서 이뤄졌어.'라고 말해주었다. 이 말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이 경기를 이기든 지든, 저는 이미 안전하며 제 정체성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오늘의 계획은 이미 오래전에 정해져 있었고, 제가 그것을 망칠 수는 없었다"며 "제가 받은 재능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이 자신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그저 주어진 재능을 최선을 다해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저의 목표이다.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저의 정체성은 이미 확고하다."라고 말했다. 

2022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에도 셰플러는 "하나님께서 내 삶에 행하신 모든 일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나의 목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그의 아내 메레디스가 전한 메시지도 언급했는데, 그의 아내는 "오늘 이 대회에서 우승하든, 10타 차로 지든, 다시는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당신을 여전히 사랑할 것이고, 당신은 변하지 않아. 예수님도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실 거야"라고 전했다. 

한편, 셰플러 선수는 2020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파크 시티 장로교회(Park Cities Presbyterian Church)에서 아내 메레디스와 결혼했다. 그는 아내가 항상 그를 위해 '평안'을 기도해준다고 밝히며, "오늘도 그 평안을 분명히 느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며, 주님이 저를 인도하신다고 믿는다. 오늘이 제 날이라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다."며 "설령 오늘 제가 82타를 쳤다 하더라도, 그것 또한 하나님께서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실 것이라 믿는다"라며 아내와 나눈 대화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