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가 지난 홍수 피해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폭우에 휩싸였다. 특히 실종자 수색 작업이 중단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13일 텍사스 중부 '힐 컨트리'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북서부, 과달루페 강 일대가 영향권에 들었으며, 평균 50㎜ 이상의 강우가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선 250㎜ 이상 쏟아졌고, 지반이 약해 추가 붕괴 우려도 제기됐다. 

기상학자는 이번 비가 토양에 빠르게 스며들어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달루페 강 수위는 범람 기준보다 1.5m 높은 4.6m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도로 일부를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고지대 대피를 촉구했다. 수색 작업은 안전 문제로 일시 중단됐다. 구조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철수했으며, 기상 호전 시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4일, 폭우로 과달루페 강 수위가 급등하며 어린이 캠프장과 주거지가 침수됐다. 당시 구조 작업에 헬기와 드론이 투입됐고, 최소 129명이 사망했으며 약 160명이 실종됐다. 

현재도 일부 지역은 통신 장애와 단전, 생필품 부족을 겪고 있다. 당국은 재난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방재난관리청은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대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