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교인들에게 설교로 은혜를 전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TV 전도자 지미 스와가트(Jimmy Swaggart)가 9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스와가트는 6월 15일 자택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1일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스와가트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날 오전 "스와가트 형제가 지상에서의 경주를 마치고 그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 안겼다. 오늘은 그가 수십년 동안 노래해 온 날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구세주를 만나 영광의 문으로 들어갔다"며 그의 죽음을 알렸다.
그의 공식 채널은 "그는 예배자이자 전사였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증거하는 증인이었다. 그는 언제나 주님께서 여신 문으로 들어가는 믿음의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1935년 3월 15일 루이지애나주 페리데이에서 태어난 스와가트는 어린 시절 종교적 체험을 계기로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1961년 미국 최대 오순절 교단인 '하나님의성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1970년대부터 라디오와 TV를 통해 대중적인 전도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의 설교 방송인 '캠프 미팅 아워'(The Campmeeting Hour)와 잡지 '에반젤리스트'(The Evangelist)는 전 세계 수백만 시청자와 독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는 특히 1980년대에는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전도 집회를 열며 미국 복음주의 진영의 대표 인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1988년, 그는 뉴올리언스에서 성매매 여성과의 만남이 밝혀지면서 전국적인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 이후 그는 회중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죄를 지었다"고 고백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하나님의성회는 스와가트의 목사직을 박탈했으나, 그는 독립적인 전도사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1991년에는 또 다른 성매매 관련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계속해서 논란에 휩싸였다.
1995년 선라이프라디오방송국(SonLife Radio Network, SRN)을 설립한 그는 2010년에는 TV 채널인 선라이프방송국(Broadcasting Network, SBN)를 개국하며 미디어 사역을 확장했다. 그의 사역은 미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방송되며 꾸준한 영향력을 이어왔다.
스와가트는 타계 전까지도 방송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고, 아들 도니(Donnie Swaggart)와 손자 가브리엘(Gabrie Swaggartl)과 함께 3대로 이어지는 가족 사역을 펼쳤다. 유족으로는 부인 프랜시스와 아들 도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