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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넘어 수많은 성도들의 삶을 뒤흔들었던 고전 <그리스도를 본받아>가 새로운 형식으로 독자 곁에 돌아왔다. 바로 365일 매일 묵상 형식으로 재구성된 <그리스도를 본받아 365>다.  

이 책은 15세기 수도사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가 남긴 깊은 영성의 메시지를 현대 독자가 실천 가능한 삶의 언어로 풀어내며, 믿음의 여정을 걷는 이들에게 날마다 방향을 제시하는 경건 훈련서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365>는 단지 신학적 사유에 그치지 않는다. 산상수훈(마태복음 5-7장)의 말씀을 365일 묵상하도록 돕고, 죄의 목록 88가지를 제시함으로써 신자의 일상을 회개의 자리로 이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싸구려 은혜에 안주하지 않고, 십자가를 지고 좁은 길을 가는 제자의 삶으로 스스로를 초대하게 된다. 

묵상의 언어, 회개의 고백으로 살아나는 하루 

매일의 짧은 묵상글들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을 찌르는 예리한 성찰로 가득하다. 예컨대 "사람이 사람에게서 소망을 찾는 것은 헛됩니다. 오직 주님의 구원만이 진실합니다"라고 고백하는 4월 18일 묵상은, 인간 관계 속의 불안과 실망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신뢰로 방향을 돌릴 것을 촉구한다. 

또한, 10월 2일의 묵상에서는 자아 중심적인 욕망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시대정신에 맞서 "십자가 앞으로 나아와 네 자신을 부인하라!"는 강한 도전을 던진다. 이는 단순한 자기부정이 아닌, 진정한 자유와 안식을 향한 여정이자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근본적인 태도를 일깨운다. 

그리고 12월 27일 묵상은 섬김의 길, 곧 종의 길을 걸으려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결단을 요청한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는 자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죄를 애통해하며 그들을 불쌍히 여긴다"는 메시지는, 그리스도와 함께 중보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삶이야말로 신자의 고귀한 정체성임을 드러낸다. 

폭발적인 신앙의 전환점이 되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365>는 말 그대로 하루하루 신앙의 근육을 단련하는 훈련장이다. 정제된 언어로 요약된 문장 속에는 세상의 기준과 타협하지 않는 복음의 본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독자 스스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회개 없는 신앙, 감정만 앞선 신앙, 타인의 인정만을 바라보는 신앙에 익숙한 이 시대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불편한 도전이자, 진정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문이 된다. 신앙의 무게를 실어 나르는 이 책의 묵상들은, 믿음의 여정을 혼자 걷는 독자에게 동반자의 목소리처럼 들릴 것이다. 

중화권 복음화를 위한 사역 확장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국내 출판에 그치지 않고, 중국어판으로도 출간되어 중화권 복음화 사역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 책이 단순한 개인 경건서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적 선교의 문맥에서도 실천적 영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십자가의 깊이를 삶으로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본받아 365>는 단지 감성적 위로나 묵상의 감동을 넘어, 실질적인 회개와 변화, 순종으로 이끌어 주는 책이다. '믿음으로 산다'는 말이 추상적으로 느껴질 때, 이 책은 말씀이 어떻게 육신이 되고, 실천이 되고, 진리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날마다 죄를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하고 싶은독자들과 하루하루를 깨어 있는 심령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묵묵히 곁에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