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시애틀 북쪽 린우드시에서 30년 가까이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지도자로 자리매김한 조기승(영문명 Cho Ki Seung) 후보가 2025년 린우드 시의회 제2선거구(Council Position 2)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조기승 후보는 국기원 9단의 태권도 대사부로, 지역에서는 ‘마스터 조(Master Cho)’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9일 정식 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현직인 패트릭 데커(Patrick Decker) 의원은 이번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조기승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데커 의원은 “조기승은 린우드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인물”이라며, “그의 정직성과 헌신, 공동체에 대한 사랑은 시의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출마 배경에 대해 “시의회 결정이 카운티와 주정부의 개입으로 반복적으로 무력화되면서 시의 주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좌절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이민자이자 기업가, 그리고 수십 년간 청소년과 가족을 지도해온 교육자이며, 누구보다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태권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마스터 조’
조기승 후보는 1995년 린우드에 **‘마스터 조 태권도(Master Cho’s Taekwondo)’**를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30년 넘게 청소년 교육과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 왔다. 서북미 지역에서 오랫동안 태권도 보급과 발전에 힘써온 조기승 사부는, 한국에서 명성을 떨친 무덕관 전남체육관 본관의 수석 사범 출신으로,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윤판석 회장의 문하에서 수련을 받았다.
그는 광역시애틀한인회장, 워싱턴주 대한체육회장, 미주태권도협회 감사, 워싱턴주 장애인 태권도협회 이사, 현 미주한인회총연 서북미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역 주민들 역시 조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이고 있다. 그의 수업에 자녀를 보냈던 **캐시 로빈슨(Kathy Robinson)**은 “마스터 조는 공동체를 아끼는 훌륭한 리더이자 모범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리더십은 린우드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이콥 헤베르트(Jacob Hebert)는 “아이였을 때 그와 함께 수련했던 시간은 인생의 소중한 기억”이라며, “그는 늘 존경받는 롤모델이었다”고 회상했다. 지역 학부모인 캐시 더넬(Kathy Durnell)은 “그는 커뮤니티를 위해 꾸준히 선행을 실천해온 리더”라고 했고, 주민 베키 뵈펠(Becky Boffel)은 “정치에 출마한 그의 비전이 궁금하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공공 안전, 주택, 정부 간 협력 등 주요 이슈로 격돌 전망
이번 린우드 시의회 선거에서는 도시 개발과 성장 관리, 주택 구입 능력 향상, 공공 안전, 시 예산 균형, 그리고 주정부·카운티와의 관계 재정립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린우드시의 다양성이 중요한 지역사회에서 조기승 후보의 출마는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반영되려면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며, “지역 발전과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을 위해 봉사의 리더십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식 선거 캠페인 킥오프는 향후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2025 린우드 시의회 본선거 일정은 오는 8월5일 예비선거(통과) 없이 본선진출2025년 11월 4일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