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이 담긴 대형 풍선을 북한 방향으로 날려 보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7일, 40대 남성 A씨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일대에서 대북 전단과 USB, 과자 등이 담긴 대형 풍선을 북한 쪽으로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인 14일 오전, 이 풍선은 강화군 하점면과 양사면, 김포시 하성면 일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풍선 잔해와 전단, USB, 과자류 등을 수거했으며, 해당 물품들이 함께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튿날 강화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진술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독 행동이 아닌 조직적 활동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A씨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대북 전단 풍선 살포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으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소속 여부와 범행의 동기, 그리고 함께한 인물들의 신원과 역할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전단 살포에 동참한 인원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