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일자리 중심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정책 구상 'MS(More & Secure)노믹스'를 공개했다. 그는 이 비전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복지와 성장을 함께 실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김 후보는 자신의 과거 성과를 거론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저 김문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설계하고 삼성전자를 유치한 사람"이라며 "일자리를 만들 줄 아는 사람으로서, 국민 모두에게 성장의 과실이 돌아가는 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대위기를 돌파할 해법은 단 하나, 바로 일자리 중심 성장"이라며 "좋은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성장을 촉진하고 복지와 분배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지보다 강한 분배, 그것이 바로 좋은 일자리"라고 강조하며, 자신이 구상한 'MS노믹스'의 방향성을 밝혔다. 이 정책은 복지와 성장이 상호보완적이라는 철학 아래, 기술 투자와 규제 혁파, 기회의 확대, 노동시장 개혁, 교육제도 전환, 재정 지원을 포괄하는 총체적 전략이다.
김 후보는 "기업이 자유롭게 뛰도록 규제를 확실하게 혁파하겠다"며 "서민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놓고, 청년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에 대폭 투자하고 기업의 발목을 잡는 족쇄를 풀어내겠다"며 기술 산업 육성과 기업 환경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김 후보는 또한 "국민 모두에게 의식주, 의료, 교육 등 삶의 기본권리를 보장하겠다"며 "기회가 있고, 기본이 지켜지는 나라,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이며 내가 국민과 함께 실현할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MS노믹스는 여섯 가지 핵심 전략을 담고 있다. ▲AI·과학기술 기반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자유경제혁신기본법' 제정 등 기업 규제 완화 ▲서민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 ▲고용 친화적이고 유연한 노동시장 조성 ▲개별 맞춤형 선택 교육제도 도입 ▲성장을 지원하는 확장적 재정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김 후보는 이 전략들을 통해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 3% 회복,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동시에 수출 5대 강국 진입, 세계 1위 원자력 강국 도약, AI 분야 글로벌 3강 진출, 신기술 분야 세계 챔피언 100대 기업 육성 등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도약하려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국민과 함께 이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