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종주기관 국기원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첫 공식 해외 지부인 ‘국기원 캘리포니아(KUKKIWON California)’를 개소하고, 세계 최초의 AI 기반 태권도 수련 시스템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태권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전환의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개소식은 지난 5 월 25 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부에나팍 ‘더 소울스몰(THE SOURCE MALL)’ 내 K-POP 센터에서 개최됐으며, 이동섭 국기원 원장,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조이스 안 부에나팍 시장,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등 정계와 태권도계 주요 인사 300 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국기원이 **CM Holdings USA(대표 이주형)**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태권도 수련 시스템의 첫 공개 시연이었다. 이 시스템은 센서나 웨어러블 기기 없이도, 일반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만으로 수련자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 및 분석하여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품새 정확도 평가, 승단 심사, 표준 교육 등의 원격화가 가능해졌으며, 특히 비대면 환경에서의 수련 방식 혁신이 기대된다.
박진웅 CM Holdings US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AI 시스템은 태권도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기반 피드백을 통해 교육의 질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며, “향후 미국 내 1 만여 도장을 대상으로 SaaS 모델을 공급하고, 글로벌 온라인 수련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기원은 이번 캘리포니아 지부 개소를 계기로, ▲전국 도장 인증 시스템 운영 ▲지도자 재교육 프로그램 ▲AI 수련 시스템 상용화 ▲K-문화와 연계한 글로벌 마케팅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섭 국기원 캘리포니아 지부장은 “이번 개소는 북미에서 태권도의 정통성과 철학이 뿌리내리는 출발점”이라며,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태권도의 위상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개소식 마지막 순서로 펼쳐진 국기원 시범단의 퍼포먼스는 전통 기술과 LED 를 활용한 현대적 연출이 어우러져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동섭 국기원 원장은 “전통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태권도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며, “AI 기술을 통해 품새 평가부터 승단 심사까지 디지털로 구현하는 글로벌 기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