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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말하지만, 정작 기도가 쉽고 즐겁다고 고백하는 이들은 드물다.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집중이 흐트러지고, 입에서 나오는 말은 늘 하던 말의 반복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는 기도를 잘 못하는 그리스도인인가 보다"라는 자책에 빠지고 만다.  

이처럼 기도가 부담스럽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신자들을 위한 따뜻하고 실제적인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오늘부터, 다시, 기도>다. 이 책은 기도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모든 신자들에게 "방법만 바꾸면 기도가 살아난다"고 말하며,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다시 깊이 연결되는 기도 여정을 제안한다.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기도가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라고 하면서 왜 사람들은 기도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기도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기도가 진부하고 뻔한 말의 반복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문제는 기도자 자신이 아니라 '기도의 방식'에 있다는 것이다. 

<오늘부터, 다시, 기도>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성경적인 해결책으로 "말씀으로 기도하기"를 소개한다. 저자는 특별한 방법이나 준비 없이도 누구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편 같은 본문을 한 줄씩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을 하나님께 솔직하게 아뢰라고 권면한다. 

본문이 이해되지 않으면 건너뛰면 된다. 그 구절에서 기도할 말이 떠오르지 않으면 다음으로 넘어가면 된다. 중요한 것은 '모든 구절을 빠짐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강박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드리는 대화다. 그리고 그 대화의 언어가 바로 성경이라는 것이다. 

기도 중에 집중이 흐트러질 때, 죄스러운 생각이 끼어들 때조차도 그것을 그대로 기도 제목으로 바꾸라고 이 책은 조언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한 문장보다 진실한 마음을 들으시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다시, 기도>는 개인 기도뿐만 아니라 공동체 기도에도 유용하다. 가족, 소그룹, 교회 공동체가 함께 성경 말씀을 나누고 그 본문을 중심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하지만 저자는 공동체 기도를 시도하기 전, 먼저 개인적인 말씀 기도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말씀으로 기도하는 기쁨을 맛본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는 자리에서도 훨씬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기도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도에 있어 '다시 시작할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처음 기도를 배울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격려가 된다.  기술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과 친밀하게 대화하는 관계다. <오늘부터, 다시, 기도>는 그 관계를 회복하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방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