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금'이라는 단어는 교회 안팎에서 쉽게 꺼내기 어려운 주제다. 신앙의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여기는 이들도 있지만, 부담과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특히 교회를 처음 찾는 새 신자에게는 헌금이 신앙생활의 걸림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헌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책 <성도의 헌금생활>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교회와 신앙을 이해하는 새 신자 GUIDE' 시리즈의 아홉 번째 권이다.
책은 짧지만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헌금에 대해 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 성경적, 교회적 관점에서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또한 새 신자뿐 아니라 기존 성도들에게도 유익한 안내서가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헌금의 의미를 묻다
"헌금은 꼭 해야 하나요?",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하나요?" 헌금에 대한 질문은 새 신자들뿐 아니라 오랜 신앙생활을 한 성도들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질문들을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신학적·실천적 통찰을 담아 풀어낸다. 무엇보다도 '돈'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기복주의나 형식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성경 본문 중심으로 다루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강조한다.
책은 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신앙의 시작임을 말한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헌금은 단순히 돈을 드리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헌신의 표현임을 설명한다.
부담이 아닌 은혜로, 강요가 아닌 기쁨으로
이 책은 헌금을 신앙의 '책무'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헌금은 교회의 정회원(세례교인)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특권이라는 점을 밝힌다. 교회에 처음 나온 이들이 헌금 때문에 부담을 갖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예배와 설교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헌금을 드리고 싶지만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하는 성도들에 대한 배려도 담고 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며, 교회는 경제적 여건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공동체를 위한 구성, 실제적인 적용
<성도의 헌금생활>은 개인 독서를 위한 책일 뿐 아니라, 교회 소그룹이나 새가족 교육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각 장 끝에는 '나눔'이라는 코너를 두어 토론과 나눔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구성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헌금에 대한 건강한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게 한다. 특히 이 책은 한국교회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며, 주요 신학적 개념들을 반복 설명함으로써 이해도를 높이고 독자의 마음에 내용을 각인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지금, 왜 '헌금'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오늘날 교회는 돈과 관련된 여러 오해와 비판에 직면해 있다. 그만큼 신자 개인에게도 헌금의 의미를 바르게 아는 일은 중요하다. 이 책은 그 필요성에 응답하며, 회피하기 쉬운 헌금이라는 주제를 피하지 않고 진지하게 다룬다.
성경과 교회 전통에 근거하면서도 형식적이거나 기복주의로 치우치지 않고,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헌금이 어떻게 실천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단순한 헌금 안내서가 아니라, 신앙과 삶, 헌신과 물질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돕는 신앙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헌금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알고 싶은 새 신자, 헌금에 대해 막연한 부담이나 혼란을 느껴본 성도, 새가족반 또는 교회교육을 준비하는 목회자·사역자, 물질과 신앙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신자 등에게 추천된다.
<성도의 헌금생활>은 헌금이라는 주제를 부담이 아닌 은혜로, 강요가 아닌 기쁨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돈과 신앙,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참된 자유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