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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내 마음인데 왜 조절이 안 될까요?", "내 상처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아 너무 괴로워요."  

어른이 되어도 해결되지 않는 마음속의 질문들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며, 과거의 상처로 현재를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반가운 안내서가 출간됐다. 성품교육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영숙 박사가 펴낸 <성품 이노베이션>은 기존에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주었던 <성품 치유>의 개정판이자, 새 시대에 맞게 다듬어진 성숙의 지침서다. 

이 책은 수많은 어른들의 내면 회복 여정을 이끈 '성인 성품 치유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을 집대성한 묵직한 결과물이다. 저자 이영숙 박사는 "어른의 성품이 치유되면, 그 영향력은 곧 배우자와 자녀에게까지 전해진다"고 말한다. 단순히 감정을 다루는 법을 넘어, 성숙한 인격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이 책은 가장 든든한 길잡이가 된다. 

나의 상처가 아이의 성품이 되지 않도록 

책은 어린 시절의 상처가 어떻게 현재의 성품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면서 시작된다. "살아있는 모든 유기체는 자극을 기억한다"는 원칙 아래, 생후 0세부터 13세까지의 기억은 인간의 성품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시기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특히 이 시기의 부정적인 경험은 이후 자기 사랑, 감정 조절, 대인관계 등 삶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하지만 이영숙 박사는 말한다. "어른도 변할 수 있다." 

<성품 이노베이션>은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내면의 상처 받은 아이를 만나고, 그 기억을 이해하며,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신을 재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처는 지워지지 않지만, 성품은 변화될 수 있고, 성품의 변화는 곧 삶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성품이란, 삶을 움직이는 태도이자 영성의 실천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성경적 가치에 뿌리내린 깊이 있는 영성과 통합심리학, 뇌과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이 녹아 있다. 이영숙 박사는 '감사, 기쁨, 창의성, 배려' 등 50여 개의 성품 키워드를 정의하며, 그것이 어떻게 회복되어야 하는지를 실제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예컨대, '감사'는 마음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며, '기쁨'은 좋은 일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는 태도라고 설명한다. 또 '창의성'은 포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도'의 힘이며, '배려'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영적 통찰도 전한다. 

가정, 기도, 그리고 하나님의 타이밍 

이 책은 특히 가정에서의 회복과 성장을 다룬 부분에서 진한 감동을 준다. "가정이라는 인내학교에는 졸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졸업장을 꼭 주실 것입니다."라는 문장은 지치고 낙심한 이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또한 기도에 대해서도 "기도는 행동이며, 하나님의 일"이라는 관점을 제시하며, 기도의 시작 그 자체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한다. 

<성품 이노베이션>은 단지 이론적인 설명을 넘어, 실제 치유와 회복의 사례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소망을 준다. 더 나아가 자녀를 좋은 성품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와 교사에게는 '성품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가정과 학교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공한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 

어른이 되어도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고 다루는 사람은 드물다. <성품 이노베이션>은 그런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상처를 덮거나 잊으려 하지 않고, 성숙한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치유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강력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성품'이라는 렌즈를 통해 나 자신을 다시 보고, 회복하고,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이 여정은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