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미션대학교(GMU, 총장 최규남)와 미주복음방송(GBC, 사장 이영선 목사)이 공동 주최한 ‘부모교육 세미나’가 지난 5월 5일 GBC 공개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믿음으로 대화하며 함께 살아내는’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자녀를 신앙 안에서 건강하게 양 육하고자 하는 부모들과 교육 사역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6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세미나는 GMU의 CPCI(Christian Parenting and Caregiving Initiati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자녀들이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되었으며, 다섯 개의 강의를 통해 신앙적 교육과 실천적 지침이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행사는 GMU 한철주 교수(CPCI 행정디렉터)의 사회로 시작되었고, 이어 이수영 교수(CPCI 총디렉터)의 환영 인사와 최규남 총장의 개회 기도로 세미나의 문을 열었다. 오전에는 두 개의 강의가 이어졌다. 첫 강의에서는 ‘남가주 다음세대 지키기’의 대표 이진아 강사가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해 ‘나이별 성경적 성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가정에서의 건강한 성경적 성교육이 자녀들에게 건강한 미래 가정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경적 성교육은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게 이루어져야 하며, 유아기부터 사춘기까지 각 시기의 특성과 접근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성경적 성 가치관을 위해서는 바운더리를 잘 세우도록 훈련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부모와 자녀의 소통의 중요함을 강조하며 실제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지침들이 제시되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두 번째 강의에서 GMU 안송주 학장은 자녀 양육의 신학적 기초와 함께, 안정적인 부모-자녀 애착 형성의 중요성, 태내기부터 청년기의 각 단계별 신앙교육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뇌의 프루닝이 일어나는 사춘기 시기에, 자녀와의 감정조절 대화법과 자녀의 정체성 형성에 있어서 부모의 선교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강조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후 GMU 이병구 학장의 기도로 점심 식사 시 간을 가졌으며, 단체사진 촬영도 함께 진행되었다.

오후에는 세 개의 강의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공개홀에서는 이미자 디렉터(한인 커뮤니티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가 ‘부모를 위한 자기관 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셀프케어는 자신에게 먼저 산소마스크를 씌우는 것”이라는 비유와 함께 스트레스 해소, 정서 회복, 건강한 생활습 관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소개되었으며, 운동, 수면 루틴, 감정 글쓰기, 나비 포옹, 사랑의 언어 활용 등 다양한 자가 회복 도구들이 실천적 제안으로 제시되었다. 이어 Estee Song 교수는 ‘ASD Friendly Church Initiative’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ASD)에 대한 이해와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감각 과민 반응에 대한 배려, 시각적 스케줄 사용, 신경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동체 조성 등 자폐 진단을 받은 자녀를 둔 가정이 교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소개되었고,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강의실에서는 이수영 교수가 ‘부모-자녀 대화법’에 대한 실제적인 강의를 진행했다. 알파세대 자녀의 특성을 짚으며, 현실 세계에 서는 과잉보호, 가상 세계에서는 과소보호가 이뤄지는 이 시대의 부모 역할을 통찰력 있게 분석했다. 자녀의 말에 반응적으로 경청하는 법과 대화 방식에 대한 실습, 부모 자신의 양육 경험을 돌아보는 시간, 그리고 기도로 마무리하는 과정이 참석자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 를 제공했다. 특히, CPCI에서 자체 개발한 'Let's Talk: Conversation Kit for Christian Families'의 활용법이 소개되며 신앙적 대화를 위한 실제적 도구로 큰 호응을 얻었다.

모든 강의 후에는 사전 접수된 질문을 중심으로 패널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다. 자녀의 성교육,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 교회 내 자폐 아동 지원 등 실질적인 질문들이 이어졌으며, 강사들은 신중하고 구체적인 해법으로 답변을 전했다.행사의 마지막은 은혜한인교회의 Joon Lee 목사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GMU 최규남 총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부모들이 각 가정의 믿음의 선교사이자 목회자로 우뚝 서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 시간을 통 한 작은 변화의 씨앗들이 풍성한 열매로 맺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GBC 이영선 사장은 “등록이 조기 마감될 만큼 지역 학부모들과 사역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방송과 신학교가 다음 세 대를 위한 연합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기를 소망하며, 이 시간이 부모들에게 회복과 결단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GBC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다음 세대와 가정의 회복을 위한 사역에 더욱 힘쓰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학교 및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신앙에 기반한 부모 교육과 가정 회복 사역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