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소아 성전환 치료에 대한 포괄적 검토 보고서를 통해 "사춘기 차단제와 교차 성 호르몬, 외과적 성전환 수술과 같은 개입이 '침습적이며 일반적으로 돌이킬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1일 발표된 400쪽 분량의 '소아 성별 불쾌감에 대한 치료: 증거 및 모범 사례 검토'는 성별 불쾌감을 겪는 미성년자에게 적용되는 의료 개입의 효과와 위험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의료적) 개입은 생식력 상실, 성기능 장애, 골밀도 손실, 인지 손상, 심혈관 질환, 정신 질환, 수술 합병증 및 후회 가능성과 같은 심각한 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개입의 이점에 대해서는 "심각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별 불쾌감을 가진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치료법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HHS는 이번 보고서가 임상 지침이나 정책 제안을 포함하지 않으며, 정책 입안자, 의료진, 환자 및 가족을 위한 참고 자료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세계트랜스젠더건강전문가협회'(WPATH)가 주도하는 '성별 확인' 치료 모델이 널리 채택되고 있다. 이는 심리치료보다는 호르몬 및 외과적 개입에 무게를 두는 방식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해당 모델이 개발 및 검증 과정에서 투명성과 과학적 엄밀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HHS 산하 국립보건원(NIH) 소장 제이 바타차랴(Jay Bhattacharya) 박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과학의 황금 기준을 따라야 하며, 활동가의 이념을 따르는 것은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했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College of Pediatricians)도 올해 초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성별 불쾌감을 겪는 아동의 정신 건강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정신적 고통을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신체가 잘못됐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관료와 정책 입안자들이 신중하고 겸손하며 동료 심사 연구의 전체 범위를 고려하겠다는 약속으로 이러한 대화에 접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성별 불쾌감이 있는 아동을 돌보는 방법에 대한 상당한 논쟁이 있어 왔으며,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미성년자의 트랜스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수술 및 호르몬 과정을 지지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성별 확인 치료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지지한다"며 "트랜스젠더 인구의 건강 결과를 개선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AMA는 "성별 확인 치료를 받는 것은 자살 시도율의 급격한 감소, 우울증 및 불안 비율 감소, 약물 사용 감소, HIV 약물 순응도 향상, 유해한 자가 처방 호르몬 사용 비율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