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가 지난 2023년 1월 눈 제설차 사고로 죽음 직전까지 갔던 당시의 체험을 회고하며, "죽음의 순간, 형언할 수 없는 평안을 느꼈다"고 고백했다고 1일 보도했다.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레너는 미국 네바다 주 자택에서 조카를 구하려다 약 6.3톤에 달하는 제설 차량에 깔려 전신에 30개 이상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최근 출간한 자서전 'My Next Breath' (내 다음 숨결)에서 사고 당시 심장이 멈추는 임사체험(NDE)을 했다고 밝혔다.
레너는 "얼음 위에 누워 직접 호흡을 하며 30분을 버텼고, 그때 나는 죽었다"고 회상했다. 'Us Weekly' 와의 인터뷰에서는 "삶 전체가 한눈에 펼쳐졌고, 심박수는 분당 18회까지 떨어졌다"며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동시에 영원한 곳, 형체도 구조도 없는 에너지로 가득 찬 세계에 있었다"고 묘사했다.
레너는 사고 후 자신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강한 에너지가 느껴졌고, 그것이 다시 몸으로 돌아오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자서전 집필 과정이 "감정적으로 매우 치유적이었다"고 밝히며, "이 경험은 매일 나를 일깨우는 새로운 현실이 되었다. 나는 죽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임사체험은 실제로 임종에 가까운 이들 중 약 17%가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체험이 실제일 수 있지만, 반드시 성경의 기준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게이트웨이교회(Gateway Church) 담임목사이자 'Imagine the God of Heaven' 저자인 존 버크(John Burke) 목사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종교, 인종, 문화와 상관없이 NDE를 경험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성경의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NDE가 하나님의 존재와 사후 세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적 변증(apologetic)이다"며 "이러한 체험이 곧 천국에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크 목사는 "사도 바울도 예수님을 믿기 전, 다마스커스 도상에서 하나님을 만났지만, 그 자리에서 복음을 다 듣진 않았다. 하나님은 '나는 진짜다. 천국도, 지옥도 진짜다. 그리고 너를 사랑한다'고 세상에 말씀하고 계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