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랜튼 선교사 '이화학당'에서 역사 출발
법인 정관·대학 헌장 등 "기독교 정신" 명시
"퀴어영화 상영 막아야" 온라인 서명 진행  

선교사가 세운 국내 대표적 기독교 대학에서 소위 '퀴어영화제'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이 학교에서의 퀴어영화 상영 반대 온라인 서명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는 최근 제25회 한국퀴어영화제가 오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고 공지했다. 40여 편의 국내외 퀴어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화여자대학교가 1886년 5월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인 메리 스크랜튼(Mary F. Scranton) 여사가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자택에서 한 명의 여성을 가르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는 데 있다. 이듬해 고종이 '이화학당'이라는 교명을 내렸는데, 이는 현재 이화여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의 이름으로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대한민국 교육의 근본이념에 기하여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고등교육·중등교육·초등교육 및 유아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창립이념으로 밝히고 있으며 이는 학교법인 정관 제1조에도 명시돼 있다. 

또 이화여대 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여성의 인간화를 위하여...", 학칙 제1조 역시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라고 밝히는 등, 이화여대는 그 기독교적 뿌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이화여대에서 퀴어영화제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화여대를 지키고 사랑하는 이화인 일동'(이하 이화인 일동) 명의의 온라인 서명(https://forms.gle/AdthLEok4coKS1W47)이 진행되고 있다. 이화인 일동은 이화여대에서의 퀴어영화 상영이 "이화여대 창립이념인 기독교 정신에 반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퀴어영화 상영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이화 땅이 전국의 동성애 홍보장이 되지 못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