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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겪는 고통은 단순히 육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 인한 정신적 질병,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영적인 병, 그리고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픔까지. 이 모든 고통을 끌어안고 매일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기도의 책이 출간됐다. 김성중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과)의 신간 <치유를 위한 100일 기도문>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혼과 육체의 통합적인 회복을 간절히 사모하는 이들을 위한 100개의 묵상 기도문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과 그들을 위해 중보하는 이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치유와 평강의 약속을 되새기며 기도하는 길을 안내한다. 각 기도문은 성경 말씀과 함께 시작되며, 고백과 간청이 담긴 글로 이어진다. 독자는 마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내어놓는 듯한 절절한 기도를 통해 회복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 

"하나님, 내 마음을 고요한 바다처럼 평안으로 채워 주세요" 

책의 첫 장은 사도 이사야의 말씀(사 26:3)으로 시작된다. 병과 고통으로 인해 마음이 소란하고 두려움에 빠진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이라는 선물을 묵상하도록 초대한다. 삶에서 평강이라는 단어가 낯설어진 이들에게, 본문은 예수님의 평강이 삶의 중심에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라고 권면한다. 

"긍정의 믿음을 통해 나을 수 있다는 소망을 붙들게 하소서" 

민수기 14장에 기록된 여호수아와 갈렙의 고백을 통해, 책은 우리 삶에 긍정의 신앙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강조한다. 병상에서 신음하는 이들이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회복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고 담대히 고백했던 믿음의 선조들처럼, 오늘날의 독자도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끈다. 

"우울의 수렁에서도, 하나님은 다시 일으키신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병을 겪는 이들을 위한 기도문이다. 열왕기상 19장의 엘리야 이야기를 인용하며, 죽기를 원할 만큼 절망에 빠졌던 선지자를 어루만지고 먹이셨던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을 조명한다. 오늘날 깊은 무력감 속에 있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은 위로하시고 회복하게 하시는 분임을 상기시키며, 삶의 진정한 희망을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게 한다. 

중보자의 마음으로 쓰인 기도, 공동체적 회복을 위한 여정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회복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환우들을 위해 기도하는 가족, 친구, 교회 공동체에게도 유익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각 기도문은 환자를 대신해 간절히 기도하는 중보자의 마음이 담겨 있으며, 말씀과 기도가 교차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과 혼과 몸의 통합적인 건강을 주시기를 사모하며, 이 책을 통해 하루하루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완전한 치유의 기적을 간절히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하루에 하나, 100일의 치유 기도 여정 

총 100개의 기도문은 하루에 하나씩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병상의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채울 수 있게 한다. 개인적인 묵상용으로, 또는 병원 사역이나 중보기도 모임에서 함께 나눌 자료로도 손색이 없다. 

<치유를 위한 100일 기도문>은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회복의 약속을 다시금 새기게 하며, 절망 대신 믿음, 두려움 대신 평강, 상처 대신 회복을 노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