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민의 주도적 참여를 통해 민간 중심의 통일운동을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시민 연합 단체인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하 통일천사)은 최근 '탈북민전국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탈북민들이 주체가 되어 통일운동을 이끌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탈북민전국위원회' 공식 출범
통일천사는 지난 2012년 7월 창립 이후 시민의 힘으로 통일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에 출범한 탈북민전국위원회는 이러한 활동의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최근 열린 출범식에서 서인택 상임의장은 "탈북민전국위원회는 탈북민의 인권 수호와 북한 주민의 해방, 나아가 자유통일을 준비하는 기구"라며 "탈북민이 통일의 주체로서 전국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새 대한민국 건설과 국제사회 기여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초대 위원장으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를, 사무총장으로는 김희연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위원회는 향후 탈북민 권익 보호와 정착 지원, 국방 및 안보 관련 활동, 청년 대상 통일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코리안드림' 확산 통해 통일 인식 제고
출범식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북한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한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한 한국 사회와 호흡을 함께하며 통일천사가 제시한 '코리안드림'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코리안드림'은 자유와 인권, 공동 번영, 홍익인간의 가치를 통일 청사진으로 담아낸 개념이다.
강철환 위원장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탈북민이 통일운동의 당사자로 전면에 나설 필요성에 공감해 위원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년 중심의 활동을 통해 북한의 현실과 통일의 필요성을 한국 사회에 알리고, 동시에 북한 주민들에게는 한국의 현실과 코리안드림의 비전을 확산시켜 남북 주민 모두가 함께 깨어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간 중심 통일운동의 확산
통일천사는 현재 약 1,000개 시민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류 문화에 기반한 공감대를 통해 통일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의 관심과 지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민간이 중심이 되는 자발적이고 지속 가능한 통일운동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