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연경 교수(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가 신간 <오늘을 위한 히브리서>을 통해 히브리서 본문을 면밀히 분석하며,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에게 적실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1세기 로마 제국 치하에서 박해와 고난에 직면했던 성도들에게 쓰인 히브리서는 신앙을 유지하기 위한 비전을 제공하는 중요한 문헌이다. 권 교수는 이러한 히브리서의 메시지를 오늘날의 신앙인들에게 새롭게 조명하며, 원문에 충실한 번역과 깊이 있는 주석을 통해 신학적 이해를 돕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히브리서가 강조하는 '신앙의 경주'를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선구자적 사역을 탐구한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가 먼저 구원의 길을 열었으며, 신앙인들은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신학적 논증이 아니라, 현실의 삶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가르침이다. 히브리서가 어렵고 난해한 책으로 여겨져 왔지만, 권 교수의 연구를 통해 그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나며, 현대 독자들도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책에서는 '구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며, 신앙과 순종의 관계를 강조한다. 권 교수는 "구원은 우리 존재를 되찾는 일이자,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광과 영예를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과 동일한 존재로서 이 땅에 오셨다는 점은 신앙인들이 그의 길을 따라가야 하는 이유가 된다. 구원은 단순한 대속의 개념을 넘어, 우리의 실존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이며, 우리가 직접 참여해야 하는 여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히브리서가 지적하는 제사의 본질과 순종의 의미도 깊이 탐구된다. 하나님께서 본래 원하신 것은 단순한 제사가 아니라, 신앙인의 순종이라는 점을 선지자들의 메시지를 통해 분석한다. 히브리서가 강조하는 신앙의 길은 단순한 의식적 행위가 아니라, 삶의 전반에 걸친 순종과 헌신의 자세를 요구한다.
책은 또한 돈과 자족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조명한다. 신앙인은 삶을 경제적 기회로 변질시키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바울이 말한 '자족'의 개념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연결하며,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재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신앙 안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본 도서는 단순한 성경 해설서가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고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는 신학적 저작이다. 저자는 히브리서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자 하는 신학도와 목회자, 그리고 깊은 신앙적 성찰을 원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필독서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