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이 4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영화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하보우만의 약속>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영화다.

<하보우만의 약속>은 이장호 감독이 두 전직 대통령들에게 보내는 헌사라고 한다. 두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고 새롭게 인식하게 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담은 작품이라고. 

이 감독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사죄하기 위해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 객관적인 사실만을 담기 위해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를 택했다. 과거의 자신처럼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을 사람들을 계몽하는 것이 작품의 제작 목적이다. 

영화에서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이 펼쳤던 정책 간의 연결성을 탐구하며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두 사람의 운명과 같은 세 번의 만남을 소개한다. 

예고편 영상에서는 '국민이 원하는 것만 알면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우리도 어떻게 하든지 남과 같이 잘 살아봐야 되겠다'라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음성이 흘러나온다. 영화사 측은 "해방 이후 세계 최빈국이던 시절,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두 대통령의 생생한 음성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 다음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이 악수하는 상징적인 장면과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낸 두 사람'이라는 카피가 이어진다. 격동하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장면들이 지나간 후에는 '두 사람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두 대통령께 드리는 진심어린 사죄'라는 카피와 이장호 감독의 인터뷰 장면이 등장한다. 

영화사 측은 "이장호 감독이 예고한 자신이 두 대통령을 오해하게 됐던 과정에 대해 고백하는 현장을 엿볼 수 있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키운다"고도 덧붙였다.